[정치외교학] 비교정치사회연구에 있어서 혼합체계분석안의 적실성: 분석의 수준과 인과추론

앞서 살펴 본 바와 같이, 혼합체계분석안은 인과추론과정에 있어서 혼합법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 이외에는 기존의 연구분석안들과 뚜렷이 구별지을 수 있는 이론적·방법론적 특성을 갖고 있지는 않다. 따라서 이 분석안은 엄밀한 의미에서 유사체계분석안과 상이체계분석안의 혼합형이 될 수 없으며, 더 나아가 이들이 지닌 본질적 한계, 특히 (변인)측정수준 설정 상의 문제점을 더더욱 부각시킬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본다. 즉, 유사체계분석안과 상이체계분석안의 가장 큰 한계는 측정 수준이 다른 독립변인-종속변인간의 인과관계에 개입하는 間水準的 變因들의 추적 및 처리 방식이 없다는 점인데, 혼합체계분석안은 이러한 문제를 공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독립변인들의 측정 수준이 각각 달리 상정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음에 따라 가설의 검증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기실 이러한 측정 수준의 문제는 바로 비교분석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한계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상이체계분석안의 경우 종속변인과 동일한 측정 수준에서 독립변인들을 상정한다면 이러한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겠으나, 유사체계분석안의 경우에는 회피할 수 있는 길이…(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