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케의 후기 서정시에 그려지는 미래의 연인상

『말테의 수기 Die Aufzeichnungen des Malte Laurids Brigge』출간후 1911/ 12년 사이의 겨울 두이노 Duino성에 머무는 동안 "신비스러운 영감" 속에 단숨에 제1. 2비가를 완성한 이래, 릴케는 이 대작의 완성을 위한 정신의 집중을 이룰 수 없는 채로 긴 창작적 침체기에 들어간다. 그러나 외적으로 별 대단한 생산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이 창작적 "공백기"에 실은 많은 시적 실험과 실습을 거쳐 그의 중요한 문학적 주제와 사상들이 영글어 갔다는 사실은 흔히 간과되곤 한다. 본 작업에서는 이 기간에 이루어진 릴케의 "大作"을 위한 예비작업 중에서 사랑의 문제, 특히 그의 감성적 사랑에 대한 관념의 형성과 그 변화에 주목하여 그무렵 릴케의 전기적 상황과 연결시켜 고찰함으로써 그 정확한 의미를 규명하고 릴케의 중기 이후의 문학 속에서 차지하는 그 위치와 비중을 밝히고자 한다. 𠍈년-14년 사이에 나온 일련의 연작시 속에 시인의 동경의 대상으로 그려지는 "미래의 연인 k nftige Geliebte"은…(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