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시민소설의 시작-중세민중본 포르투나투스

본 논문은 독일 시민 소설의 시작을 고찰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우선 초기 시민 소설의 성격을 규명하는 문제는 중세 민중본Volksbuch의 배경을 고려한 위에서만 해결될 수 있음이 인식되어야 한다. 초기 시민의 산문창작이 민중본을 모태로 하기에 민중본 범주의 맥락 안에서만이 올바른 이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민 소설의 형성을 이루게 하는 동인으로서 민중본의 문학사적 위치와 그 형성을 개관하는 접근이 본고에서 역점을 두어 시도될 것이며, 이를 토대로 궁극적인 연구분석의 대상인 독일의 첫 번째 독창적인 시민의 산문소설 중의 하나로 여겨지는 민중본 『포르투나투스 Fortunatus』에 대한 조사가 뒤따를 것이다. 민중본은 괴레스에 의해서 "모든 문학의 토대"로 여겨졌으며, 괴테에 의해서는 유소년 시절 자신이 매우 즐겨 읽었던 탐독의 대상으로 기록되었고, A.W. 쉴레겔에 의해서는 베를린 강의에서 이 책들의 문학적 우수성이 역설되기도 하였으며, 엥겔스에 의해서 "사회 교육적으로 가장 가치 있는…(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