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국가적 유럽통합에 대한 영국의 정책, 1950-1957

초국가적 유럽통합은 '힘의 균형'에 기초한, 전통적인 유럽 국가체제에 대한 하나의 대안이며 신 모델로서 유럽 현대사의 특징 중의 하나이다. 유럽통합의 초국가성(supranationality)은 냉전의 배경 하에서 독일의 신속한 재건에 대한 미국의 요구와 독일의 재건을 희망하지만,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틀 안에서 그것을 허용하기를 원했던 프랑스의 타협의 소산이었다. 프랑스는 경제 재건을 위해 독일의 원료(특히 석탄)와 판매시장을 필요로 했고, 이것이 초국가적 통합의 또 다른 중요한 동기이기도 했다. 프랑스와 대조적으로 영국은 1947/48년에 잠시 유럽 관세동맹에 대한 가능성을 고려한 적이 있긴 했지만, 그 이외에 1950년대에는 영국이 초국가적 유럽통합[유럽석탄철강공동체(European Coal and Steel Community), 유럽방위공동체(European Defense Community), 유럽정치공동체(European Political Community), 유럽경제공동체(European Economic Community) 그리고 유럽원자력공동체(Euratom)]에 참여하고자 하는 진지한 시도는 없었다. 영국은 비…(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