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외교] 유럽 정세에 예속된 튜더시대의 영국 외교

1518년 10월 2일. 런던에서 영국 왕 헨리 8세(Henry, 1509-1547)와 프랑스 왕 프랑수아 1세(Fran ois, 1515-1547)를 대리하는 프랑스 외교관 사이에 기념비적인 평화 조약이 체결되었다. 이 조약이 '런던조약'이었다. 런던조약은 우선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맺어졌고, 뒤에 유럽의 가장 강력한 두 명의 군주였던 스페인 왕 카를로스 1세(Carlos 혹은 Charles, 1516-1556; 신성로마제국 황제로는 Karl 5세, 1519-1556)와 신성로마제국 황제 막시밀리안(Maximilian, 1493-1519), 그리고 교황 레오 10세(Leo, 1513-1521)가 인준하였다. 런던조약의 주요 내용은 유럽 각국의 평화를 집단적으로 보장하는 것이었다. 이 조약의 가입국가들은 유럽 내의 평화를 선언했고, 지상과 해상에서 침략 행위가 발생하면 침입자를 응징하는 상호 공조 체제를 만들었다. 조약 가입국의 국민들은 서로의 영토를 통행할 수 있는 권한이 보장되었으며, 상대방 국가를 위해할 수 있는 어떤 행위도 할 수 없었고, 상대국의 동의 없이는 조약 가입국의 도망자들을 보호할…(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