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방사연구

Ⅰ. 머리말 <地方時代>라는 말이 한창 유행한 적이 있다. 이 말이 유행한 것은 정치권의 지방자치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과 그 이후 지방자치의 시행과정에서 증폭되었다고 여겨진다. 한편 지역이 사회의 문제로 제기된 것은 국토의 불균형한 개발과 정치 지지기반의 확립과 편파적인 인사정책과 관련되어 확대 재생산되면서부터이다. 이러한 현상은 지리적인 영ㆍ호남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대도시에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위의 현상들은 기형적이기는 하나 현재의 우리 생활의 일면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의 문제가 오로지 근래의 정치적 관계에 의한 것이라면 해결책은 오히려 간단할 수도 있다. 만약 지역의 문제가 정치적 관계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문제는 대단히 심각하다. 왜냐하면 역사학계는 위의 문제를 이론적으로나 실체적으로나 운동과 생활의 차원에서 이미 해결하고자 노력했어야 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 역사학계가 위와 같은 노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상 타계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 역사학계는 당연히 제분야에서 냉철한 자기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 본고는 한국의 <지방사>연구의 활성화와 연구 방향을 모색함…(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