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윤치호에 대한 비평

한국최초의 근대적 지식인이자 친일파의 대부. 윤치호는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한 인물이다. 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도쿄 유학생의 한 사람이 되어 개화사상을 수용하였고, 갑신정변 시기에는 개화당의 일원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또한 독립협회 회장, 민중운동의 최고지도자로서 한국의 근대민족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었다. 그러나 윤치호는 민족의 잠재역량을 불신함으로써 민족패배주의에 빠졌으며, 주어진 현실에 상황론적으로 대응하여 타협적 개량주의 노선을 걷게 된다. 결국 합방 후 일선동조론에 동의하였고 일제의 정책의 적극 협력하게 된다. 개화기에 민주주의와 민족주의의 입장에 섰던 윤치호가 왜 일제시대에는 친일협력의 길에 서게 되었는가? 저자는 윤치호의 친일협력이 갑작스런 변절이 아니었고, 개화기의 근대사상 및 그 실현방법론과 관련되어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윤치호에 대해 많은 학자들이 그의 비판에 주력했다면, 저자는 그의 근대사상과 방법론, 그리고 그가 근대화를 위한 노력과 좌절을 통하여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려 노력하였다. 이 글에서는 『개화기의 윤치호 연구』라는 책을 통하여, 윤치호의 개…(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