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문학] 바보 이야기의 유형과 그 의미

우리가 말을 배우기 시작할 무렵쯤이면 어김 없이 접하게 되는 어휘 중에 ‘바보’가 있다. 우리는 어린 아이가 귀여워서, 혹은 친구를 놀리느라 끊임 없이 이 단어를 써왔던 것이다. 그렇다면 ‘바보’는 무엇인가? 한마디로 ‘어리석고 멍청한 사람’이 아닌가? 국어사전대로라면, 그런 사람을 얕잡아 또는 욕으로 이르는 말이지만바보 ‘어리석고 멍청한 사람’을 얕잡아 또는 욕으로 이르는 말. ꡔ새국어사전ꡕ(동아출판사,1994) 850쪽. 이런 사전적 정의는 실제의 생활에서 그리 만만찮은 문제를 야기한다. 실제 문맥에서 이 어휘 대신, ‘머저리’나 ‘정신박약’이라는 말로 대치해 본다면 이를 통해 ‘바보’의 쓰임이 결코 사전적인 정의에 머무르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지역에 따라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