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신발의 위생학적 요구성능 및 특성

인류문화사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신발의 기원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우리 신체를 지켜 준다는 호부설에서 시작하여 차츰 주술적․계급적 상징으로, 그 다음엔 발의 보호도구라는 실용적 의미로 발전되어 왔다. 형태에 의해 신발이 구분된 사례를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서양에서는 신발의 폭이 좁고 날렵한 스타일인데 비하여 동양에서는 넓고 두터운 형으로 발의 형태에 맞도록 발전을 거듭해 왔다. 서양에서는 신발의 폭이 좁고 끝이 뾰족할수록 상류사회의 신분을 표시하는 징표가 되었는 바, 16세기에는 그리스의 비극에 출연하는 배우들까지도 구두의 형태에 따라 주연과 조연이 구별되었다고 한다. 찬란한 문화를 자랑했던 통일신라시대에는 그리스에서 구두의 형태에 따라 주연과 조연을 구분했던 것과는 달리 산발의 구조에 따라 주연과 조연을 구별하였다. 즉 주연은 무대에서 자신의 감정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도록 발의 동작을 아주 유연하게 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소재로 만든 신발을 신었고, 조연은 일반적인 신발을 신었다. 이로 미루어볼 때 기능면에서 본 신발의 발전은 우리 나라가 서양보다 훨씬 앞서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