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살과 예방(

Ⅰ. 청소년 자살의 실태 ƒ.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의 심각성 「부모님 제가 인문계 고등학교에 가지 못하면 저는 괜찮습니다만 부모님께서 주위의 시선이 창피하실 겁니다.…저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나 봐요. 다음 세상에 태어나면 공부 잘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지난 8월25일 서울의 한 아파트 8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중학생 박모군(16)이 남긴 유서다. 생활태도, 교우관계, 과외활동 등 모든 점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모범생 박군. 다소 떨어지는 성적과 ‘부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다’는 좌절감이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을까. 박군이 성적부진으로 세상을 등졌다면 경기도 분당에 사는 여고생 조모양(16)은 반대의 경우. 조양은 지난 6월20일 「난 가장 최고인 이 순간에 자유를 얻었다」는 단 한 문장의 유서를 남기고 아파트 13층에서 뛰어내렸다. 조양은 1학기 중간고사에서 반 1등을 하고 죽음을 택한 것이다. 조양은 무엇으로부터의 자유를 원했을까. 1등이 아니면 어떤 형태든 실망을 드러내는 가족에게 너무나 강한 압박을 받았기 때문일까. 「입시지옥」인 우리 사회에서 부모와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청소년…(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