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 무렵 총평

현재 봉평에서는 `메밀꽃 필 무렵`을 테마로 한 관광상품이 호황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우리에게 익숙하고 잘 아는 소설이다. 이 소설을 처음 접한 것은 중학교 때지만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 왜 다른 소설보다 더 우리가 호감을 갖나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소설이나 영화의 매력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것을 대신해준다는 점과 우리가 모르는 것을 알게 해준 다는 점이다. 이 소설은 시대성과 사회성이 배제된채 우리가 한번씩 생각해본 삶에서의 일탈과 새로운 사람과의 로망스가 주된 내용이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일본 소설 `상실의 시대`가 남녀간의 너무나 솔직한 대화와 행동이 인기가 있었듯이 이 소설도 사람의 가장 원초적인 면-사랑,일탈,핏줄의식-을 솔직하게 다룸으로써 우리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내용은, 봉평장의 파장 무렵`왼손잡이`인 드팀전의 허 생원은 장사가 시원치 않아서 속이 상한다. 조 선달에 이끌려 충주집을 찾는다. 거기서 나이가 어린 장돌뱅이 `동이`를 만난다. 허생원은 대낮부터 충주집과 짓거리를 벌이는 `동이`가 몹시 밉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주제에 계집하고 농탕질…(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