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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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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설명

1. 줄거리, , 2. 문학적 평가 , , , FileSize : 32K

본문/목차

1. 줄거리

2. 문학적 평가



영달이는 어디로 갈 것인가 궁리해 보면서 잠깐 서 있었다. 새벽의 겨울 바람이 매섭게 불어왔다. 밝아 오는 아침 햇볕 아래 헐 벗은 들판이 드러났고, 곳곳에 얼어붙은 시냇물이 나 웅덩이가 반사되어 빛을 냈다. 바람소리가 먼 데서부터 몰아쳐서 그가 섰는 창공을 배면서 지나갔다. 가지만 남은 나무들이 수십여 그루씩 들판 가에서 바람에 흔들렸다. 그가 넉 달 전에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한창 추수기에 이르러 있었고 이미 공사는 막판이었다. 곧 겨울이 오게 되면 공사가 새 봄으로 연기될 테고 오래 머물 수 없으리라는 것을 그는 진작부터 예상했던 터였다. 아니나 다를까, 현장 사무소가 사흘 전에 문 을 닫았고, 영달이는 밥집에서 달아날 기회만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누군가 밭고랑을 지나 걸어오고 있었다. 그는 털모자의 챙을 이마빡에 붙도록 척 올리면서 말했다. `천씨네 집에 기시던 양반이군.` 영달이도 낯이 익은 서른댓 되어 보이는 사내였다. `아까 존 구경했시다. 천가란 사람 거품을 물구 마누라를 개패듯 때려 잡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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