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문학의 이해 기말레포트]「까라마조프의 형제들」에서 드러나는 19세기 러시아 내부의 기독교에 대한 인식의 변화 연구

조용한 수도원의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대비되고 있다. 특히 모든 이들이게 성자라고 불리우던 조시마 장로 바로 앞에서의 그의 모습과 까라마조프가의 추함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작가는 가장 현실적인 인물인 표도르와 거룩한 조시마 장로의 대비를 통해서 일반인들과 러시아정교와의 거리감과 위선적 관계를 역설적으로 드러내어 두는 것 같다.

2. 드미트리 표도르비치 (미챠)
이 집안의 첫째 아들이자 모든 사건의 중심인물인 미챠는 <미챠>라는 제목의 제3부의 8편에서 자세히 부각되기 시작한다. 그는 지극히 인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의 욕정에 충실하다. 절제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실망하기도 하지만 그의 생활은 힘이 넘친다. 자신을 사랑하는 여인을 버리고 아버지와 한 여자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게 된다. 이 여자 때문에 그는 범인으로 몰리게도 되지만, 결국에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나름대로의 깨달음을 얻는 인물로 등장한다. 그는 소설 내내 3천 루블이라는 돈에 매여서, 또 여인들에 매여서 이리 저리 치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미챠는 그의 아버지를 제외하고는 다른 인물들과는 갈등관계에 있지 않다. 그는 특별히 기독교 사상에 대해서 고민한다거나 큰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그저 자존심이 강하고 충동적인데가 많고 강항 남성의 이미지를 지녔다. 그는 모끄로예로 가는 길에서 마부 안드레이와 대화를 나누다가 “모든 사람을 대신해서 지금 이 길 위에서” 자신을 용서해 줄 수 있는지 묻는다. 그리고는 “당신의 심판을 거치지 않고 통과시켜 주시기를” 신께 기도한다. 마부와의 지옥에 관한 대화는 미챠가 직면해 있는 정신적인 상태를 조명해주는 언어적 표현이다.3)
그는 감옥에 있으면서 탈출계획을 추진하기도 하지만, 영혼 한 편에 깃들어있던 신앙심을 통해, 비록 살인은 저지르지 않았지만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자신의 죄를 자각하고 죄없는 아이들의 고통과 세상에 드리워진 악의 그림자에 대해 숙고하고 오판으로 인한 유죄판결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준다.4)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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