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분단의 역사적 요인과 그 과정

흔히 한국의 역사는 폴란드와 벨지움의 역사처럼 지정학적 조건과 함수 관계에 있다고 말해지고 있다. 동북아시아의 긴요한 십자로의 중앙, 즉 전략적 삼국의 심장부를 차지하고 있는 한반도는 오랫동안 아시아의 대륙세력과 해양 세력사이에 경쟁의 촛점이 되어 왔다. 동남쪽으로는 120마일의 좁은 해협을 사이에 두고 일본이 위치하고 있고, 서북쪽으로는 중국 만주와 압록강을 사이로 접경하고 있으며, 동북쪽으로는 두만강의 일부를 사이로 구소련과 연접하고 있는 한국은 그 전략적 위치 때문에 이들 외세와 경쟁관계에 있는 구미 세력의 각축장이 되어왓다.따라서, 한국의 역사는 항상 성공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외세에 대항하여 스스로의 독립을 유지하기 위한 민족적 투쟁의 역사로 점철되어 왔다. 전통적으로 한민족이 스스로의 운명을 내부적 요인에서가 아니라 외세의 영향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생각해 왔던 것은 바로 외세의 각축장으로서의 한국 역사가 갖는 특수성 때문이다. 한반도가, 한반도를 스스로의 배타적 영향 아래 두거나 또는 최소한 경쟁 세력의 영향을 배제하려하는 관련 강대국들의 이익이 상충되는 지역이었음은 지적한 바다. 따라서 한반도…(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