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
황우석을 상징할 수 있는 말은 소라고 할 수 있다.
새끼 많이 낳는 소, 튼튼하게 잘 자라는 소를 연구해서 배고픈 우리가족과 내 이웃들의 삶을 기름지게 하고 싶다는 작은 소망으로 나는 평생 소를 화두로 삼았다.(24쪽)
황우석은 많은 부분 소와 연관된다. 인간보다 소와 시간을 더 보내다 보니 닮아버렸을까? 그의 우직함과 성실함은 소의 근면성을 그대로 본 떴다. 그에게 소는 [인간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가슴 아픈, 그러나 아름다운 존재]였다. 그가 그의 삶을 정리하는 말이다.
나는 남달리 명석한 두뇌도 아니고 배경도 없었다. 오직 소 같은 성실함만이 최선의 자세라는 사실을 늘 간직하고 살아왔다. (46쪽)
황우석의 삶은 상당부분 감동적이다. 그의 고향에 대한 사랑, 외국에 나가서도 하루에 한 번씩 어머니께 전화를 드린다는 효심, 어릴 적 소에 대한 사랑을평생 간직하는 순수성, 자신이 데리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 (조선족 태백아빠, 인도네시아 유학생 유다, 비행기의 일반석) 그의 성실 황우석 실험실의 모토는 하늘을 감동시키자라고 한다. 성실함은 한계가 없다. 은 수십 만번 소의 항문에 손을 넣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 (황 박사는 수의대 2학년 때부터 하루에100번씩 소 항문에 손을 넣는 직장 검사를 해왔다. 지금까지 소 항문에 손을 넣은 것만도50만번이 넘는다고 전해진다.)와 의대에 가라는 고3 담임교사의 손찌검 (찢어지게 가난한 놈이 쇠침쟁이 되어서 어쩌려구!!!)에도 굴복하지 않고 수의학을 택한 그의 고집 역시도 감동스럽다. 그런 고집이 큰 사람을 만들었을 것이다. 헌금할 돈이 없어 포기했던 천주교도의 삶 (이발할 돈도 없었다는 데 하물며 헌금이야), 친지들의 도움으로 겨우 학업을 마칠 수 있었던 가난, 그 가난에도 자신의 집을 팔아 소 농장을 마련하는 등 일반인의 사고로는 이해하기 힘들다. 아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아 모르겠지만 아내도 좋은 사람임에 틀림없다. …(생략)
2. 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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