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기욤 뮈소 독후감 감상문 서평

기욤 뮈소는 대체로 로맨스 스릴러 작품을 주로 쓰는 것 같다. 적어도 내가 지금까지 읽었던 몇 권의 책에 한해서는 그렇다. 그래서 하나의 작품으로 두 가지 즐거움을 얻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이런 기준에서 벗어나 시간여행의 판타지까지 가미되어 있다. 저자가 이 판타지를 어떻게 작품 속에 넣어서 그의 특기인 반전의 즐거움을 줄지 궁금하다.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주인공 아서는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응급의학과에서 일하는 의사다. 어느 날 연락하지 않고 지내던 아버지 프랑크가 찾아오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프랑크는 아서에게 등대 지하실에 있는 비밀의 문을 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아서에게 등대를 유산으로 물려준다. 그러나 “아서, 인생에선 어느 누구도 믿어선 안 돼. 설령 아빠라도 믿어선 안 돼.”라는 유년기 시절 아버지의 교육 때문인지, 아니면 순전히 호기심 때문인지 아서는 기어코 비밀의 문을 열고 만다. 그리고 갑자기 불어 닥친 바람에 휩쓸리며 정신을 잃으면서 그의 시간여행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