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하는가를 읽고

왜 일하는가를 읽고
그 동안 살아오면서 종종 ‘왜 일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나는 단순히 “먹고 살기위해” 라고 답한 적이 많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고 나면 왠지 무지몽매한 벌레 같은 허전함이 밀려들곤 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66년 가까이 옛 궁궐 제작을 해온 어느 도편수가 말하길 “아무리 볼품없는 나무라도 영혼을 가지고 있는데 그 영혼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는 나무를 자르거나 다듬을 수가 없다. 천년된 나무를 사용하려면 이후 천년을 견딜 만큼 자기 일을 제대로 해야 한다.”
도편수의 말에는 자연에 대한 경외감, 삶에 대한 겸허, 일에 대한 책임감이 묻어있다. 그리고 거기서 인격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먹고 살기위해 목수가 되었다면 천년을 굳건히 서 있을 궁궐을 짓지 못했고 최고의 도편수도 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처럼 일하는 것은 스스로를 단련하고, 마음을 갈고 닦으며, 삶의 중요한 가치를 발견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행위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생각해 보아도 결국 궁극적인 목표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일하는 것임에 틀림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