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인의강

REPORT
김승민
서정인의 강
서정인의 `강`이라는 작품의 비록 ‘강’이라는 소재는 안 드러나지만 일단 줄거리를 보자면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는 나이 많은 대학생 김씨와 세무서 직원 이씨, 하숙집 주인 박씨와 그리고 여자가 등장한다. 버스 밖에서 내리는 진눈깨비를 보면서 김씨는 옛 군 입대 추억을 떠올리면서 이씨와 대화한다. 이씨는 입대 얘기면 할 얘기 많아지고, 이를 듣고 있던 군 기피자인 박씨는 경직되어 애써 외면하고 있다. 박씨는 군대 이야기를 피하려는지 몰라도 옆에 있던 여자와 다정한 이야기들이 오고 간다.
네 명은 같은 정류장에 내리지만, 김씨일행은 혼삿집에, 여자는 ‘서울 집’이라는 술집으로 가며 흩어진다. 10시쯤 혼삿집에서 술을 잔뜩 마시고 만취 상태에서 ‘서울집’으로 향하는데 여인숙으로 잘못 간다. 김씨는 너무 피곤하여서 여인숙에 묶으려 들어가고 박씨와 이씨는 서울집으로 간다. 김씨는 여인숙에서 심부름하는 소년을 만나고 그 소년을 통해 예전 가난했던 대학생 시절을 떠올리며, 자신의 신세 한탄을 한다.한편, ‘서울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박씨와 이씨는 여자더러 김씨를 불러오라…(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