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감자의 페미니즘 연구

감자의 복녀· 복녀는 15살에 80원에 팔려서 게으른 동네 홀아비와 혼인했다. 복녀보다 20살 많은 홀아비는 이제 35살· 지금으로 보면 나이가 적고 활기 왕성한 대로 보이지만, 그 당시에는 15살에 혼인하는 것을 보아서 할아버지라고 불려도 할말 없는 나이이다.
칠성문 밖에서도 가장 가난한 사람 가운데 드는 편이었던 그들.. 젊은 나이에 구걸도 해보았지만 오히려 젊은 나이에 구걸한다고 핀잔 주며 구걸 받지도 못한다. 누구든지 이 복녀를 보면 불행한 여자라는 생각이 확실히 든다. 불행한 복녀· 이러한 복녀의 생활에 전환점이 찾아 든다. 그 사건은 송충이 사건이라 말하겠다. 여기서 복녀는 일 안하고 품삯 받는 인부의 한 사람 즉 매춘을 하는 인부의 한 사람이 되기 시작했다. 여기서 복녀의 말을 빌리자면, 　결코 사람이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딴 사내와의 관계는 사람으로 못할 일도 아니었다. 일 안하고 돈 더 받고, 신장된 유쾌가 있고, 빌어먹는 것보다 점잖고· 삼박자가 맞는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삶의 비결이 아닐까 뿐만이 아니라 이일이 있은 뒤부터 그는 처음으로 한 개 사람으로 된 것 같은 자신까지 얻었다　고 한다. 그렇다면…(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