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학과 지행의 문제

2. 위진남북조 시대의 지행관
(동중서,『회남자』, 왕충, 곽상, 혜원, 축도생, 승조)

서한의 종교적인 관념론 철학자 동주서는 공자와 맹자의 ‘나면서부터 안다’는 사상을 계승하였다. 특히 맹자의 진심설과 지천설을 더욱 발전 시켰다. 자신을 살펴 하늘을 안다고 하여 자신을 체찰하면 곧 천의를 알게 된다는 이론을 핀다. 이는 좀 독특한 듯 하지만 신비적 색채를 띠고 있는 인식 방법이다. 또, 성이란 다른 이들이 못보는 것을 보는 사람처럼 생각하여 성인을 따르게 하였고 지가 먼저 도모된 후에 행해야 한다는 행에 대한 지의 작용을 강조하였다.
『회남자』는 서한 시대의 중요한 저작으로 선진 시대 제자백가의 인식론적 성과를 계승한 책이다. 보아서 형체가 없는 것은 마음에서도 생각할 수도 없다는 주장으로 사유가 기의 직접적인 구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일정한 기관의 기능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치에 따라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여 성인처럼 계획을 세울 때에는 먼저 일의 경중을 재고, 일을 처리할 때는 먼저 당시의 형세를 살피라 한다. ‘무위’의 의미를 인간의 행위가 객관적 실체로부터 출발하였다고 보고 있다.
왕충은 동학 시대…(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