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교육에 관한 고찰 -교육사회학적 관점을 중심으로-

Ⅱ.대안교육의 발생 배경

1.학습권사상의 영향
기존의 학교 교육만으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언제부터 싹 트게 되었을까?
“종례를 빨리 해 주십시오. 학원에 늦게 가면 큰일 납니다.”
학교 선생이 매를 때리면 학부형들은 주저 없이 교장실로 전화를 하면서도, 학원 선생이 매를 때리는데도 숨쉴 틈도 주지 않고 자녀를 학원으로 쫓으려 한다. 목표로 하는 대학에 가겠다고, 기어코 가겠다고 修能에 여덟 차례나 도전하는 턱수염이 까맣게 난 학생도 많이 있다. 修能 점수를 비관해 사회의 서슬 퍼런 칼날에 무참히 스러져 가는 학생들은 또 얼마인가?
입시를 위한 극심한 교육열로 인해 국내의 교육은 80년대까지 대안교육과는 무관했다. 그보다는 교육기회의 불평등이나 정치적 상황과 맞물린 이데올로기적 통제에 맞선 교육 민주화, 달리 말하자면 근대 공교육의 정상화 요구가 주된 쟁점이었다. 그러나 80년대의 정치적 억압과 제한적으로나마 실현된 경제적 풍요는 새로운 상황을 만들었으며 학교교육을 개혁하려던 교사들의 노력이 좌절되면서 기존의 공교육에 대한 회의가 확산되었다. 또한 풍요로운 문화적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획일적이고 억압적인 학교…(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