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쁜 남자에 대한 감상문

「나쁜 남자(감독 김기덕)」는 상영 당시 여성계로부터 ‘남근중심주의적 영화’라는 공격을 집중적으로 받은 작품으로, 밑바닥 인생을 사는 아웃사이더인 남성이 협박, 구타, 강간 등 폭력을 행사함으로써 여성을 지배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의지를 이뤄가지만, 상대적으로 여성은 절망적 무력감에 빠지게 만든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던 영화이다. 사실 표면상으로만 보면,「나쁜 남자」의 스토리는 미친, 새로운, 사랑의 궤적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인간의 극단적인 양면성을 대체적으로 잘 그려내었다는 호평과 함께 예술영화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사창가 깡패 두목인 한기는 거리에서 발견한 여대생 선화에게 첫 눈에 매혹 당한다. 한기는 선화를 따라가 남자 친구와 여러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녀를 붙들고 강제키스를 하지만 치한으로 몰려 행인들 중 특수부대의 군인들에게 얻어맞는다. 피 흘린 한기의 얼굴에 선화는 침을 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