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풍의 허와 실

산케이는 경기 종료 후 전광판에 `일본대표 축하합니다.`라는 자막이 흘러나온 것과 일본 응원단이 `코리아`, `한국`을 연호하자 한국 응원단이 박수를 보낸 것 등을 인상적인 장면으로 소개했다. 한편 일본 방송들은 시간마다 대대적으로 `일본의 승리`를 알리면서 경기전후 양국 응원단의 표정을 생생히 전했다. 한 방송은 `한일 양국 국민 간에 새로운 우정이 싹트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월드컵은 양국의 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2. 부정적 측면

⑴ 훌리건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보다 나쁘다고 했다.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도 예외는 아니다. 축구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 악명 높은 집단 ‘훌리건(hooligan)’은 월드컵 뿐 만이 아니라 여러 스포츠에서도 큰 위험이 되고 있다. 이 `훌리건`이라는 말이 처음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1898년으로 본래 `거리의 부랑자 또는 난봉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훌리건의 어원에 대해서는 `훌리 갱`(Hooley`s gang)이 와전됐다는 설과 동유럽에서 유입됐다는 설 등 다양하나 19세기 말 아일랜드 출신의 부랑아 `패트릭 훌리한`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훌…(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