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농민 전쟁의 쟁점

그들은 동학이라는 단체가 거의 모든 것을 주도한 것처럼 편파적인 기록을 하고 있다. 이돈화는 <천도교창건사>를 발간하기 전에 벌써 <개벽>, <신인간> 잡지를 창간하여 천도교관계 저술과 자료제공에 공로가 뛰어나다. 그리고 최근에는 각 대학교수들의 폭 넓은 ‘동학강좌’를 모아 <동학, 1990>을 시리즈로 내기 시작했다.

III. 갑오농민전쟁 연구의 현황과 쟁점

1) 명명(命名)문제

1920년대에 이르러서 3·1독립운동의 기운을 타고 천도교측에 의하여 <개벽>(1920년 창간), <신인간>(1926 창간) 등 잡지를 통해 갑오농민전쟁을 ‘혁신운동’이니 ‘혁명’이란 용어를 사용한 적이 있다. 이 말들은 동학교리의 사회운동을 위한 종교적 요청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학술적 연구로서 최초의 전문업적이라 할 수 있는 김상기(金庠基)의 <동학과 동학란>(1931)은 비록 용어는 동학란이라 하면서도 관점은 민중운동으로 파악하고 있다. 농민전쟁에 대한 최초의 획기적인 평가는 전석담(全錫淡)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보겠다. 그는 <조선사교정 朝鮮史敎程)>(1948)에서 갑오농민란은 종교적 외피에도 불구하고 절대 다수가 농민이었으며, 지도자가 농민적 의식을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