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란?

포르투갈과 에스파냐의 선두로 신 항로의 발견은 유럽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아메리카 대륙으로부터 막대한 양의 금과 은이 쏟아져 들어와 에스파냐는 유럽의 대국으로 급부상 하였다. 금과 은이 유럽 전역으로 유출되어 물가가 폭등하는 이른바 가격혁명이 일어났다. 상공업자들은 더욱 부유해진 반면에 봉건 영주와 농민, 임금 생활자들의 생활은 더욱 더 어려워졌다.
그러나 상공업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던 국왕은 상공업을 보호 장려하고 해외 식민지 개척에 적극 나섰다. 에스파냐는 북아메리카 대부분의 지역을 차지하고 필리핀 제도를 점령했으며 포르투갈은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의 고원에 자리잡고 있던 잉카제국을 멸망시키고 그 일대를 차지했다. 이렇듯 유럽의 해외무역은 약탈에 가까운 식민지 확보였다.
신 항로의 발견은 세계를 하나로 잇는 데 기여했지만 그 주도권은 유럽인에게 있었고 이는 많은 식민지의 원주민들의 노예화를 의미했다. 식민지로 이주해온 백인들은 원주민의 땅을 나누어 가지고 원주민들을 동원하여 광산 개발, 사탕수수와 담배 재배의 대농장에서 강제 노동을 시켰다. 그러는 동안에 원주민들은 도망, 사망하여 그 수가 격…(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