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혁명(1789-1794)

4. 역사가들의 해석
프랑스혁명은 계몽사상에서 표출된 인간의 자유와 평등, 박애의 이념을 바탕으로 하는 진정한 의미의 근대적 정치변혁을 장식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왜냐하면 프랑스혁명을 통하여 봉건적이며 전근대적인 앙시앵 레짐의 요소가 단절되는 기미가 보였기 때문이다. 즉, 미신과 전통으로부터 인간의 개성이 해방되었으며, 전제로부터 자유가 승리하였으며, 이성, 정의, 평등, 자연권 등의 이념들이 비로소 빛을 보게 되었다.
프랑스혁명에 대한 역사가들의 해석은 그것이 부르주아혁명이냐 아니냐하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프랑스혁명이 반봉건적이며 반 귀족적인 부르주아혁명이라는 해석은 19세기 이래 정통적인 해석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 대표적인 역사가들이 유명한 조레스, 마티에즈, 르페브르 등이었다. 그러나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러한 정통적인 학자들의 해석은 그대로 자리를 유지할 수 없었다. 주로 영미역사가들로 이루어진 수정주의 해석자들은 프랑스혁명은 부르주아에 의한 혁명이 아니라 부유층에 의해 일어난 정치혁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프랑스혁명은 반자본주의 성격을 가진…(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