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 vs 게이샤

1.2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대표적인 기생

황진이

황진이는 조선 중종 때 개성(송악)의 기생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정확한 생존연대는 알 길이 없습니다. 다만 그녀가 1520년대에 나서 1560년대쯤에 죽었을 것이라는 것만, 황진이와 사귄 사람들의 일화로부터 추측할 수 있습니다. 황진이 어머니는 진현금이란 아전의 딸로서 그다지 미인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빨래터에서 빨래를 하는데 마침 지나가던 황진사의 아들과 서로 반하였습니다. 둘은 정을 통하였지만 결혼은 할 수 없는 사이였습니다. 이후 진현금은 딸을 낳았는데, 이 여성이 바로 황진이 입니다.
세월이 지날수록 황진이의 거침없는 성격과 미모는 돋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황진이가 15세 되던 해의 일화입니다. 황진이가 글을 읽고 있는데 지나가던 상여가 황진이의 문 앞에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황진이를 사모하다가 상사병으로 죽은 동네 총각의 상여였던 것입니다. 황진이가 소복을 입고 밖으로 나가 자기 치마를 벗어 관을 덮어주며 슬프게 곡을 하였더니 그때서야 상여가 움직였습니다. 사람들은 이 일로 인하여 그녀가 기생이 되었다고 합니다.
황진이는 첩의 딸로서 멸시를 받으며…(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