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공업화에 대한 논쟁과 이에 대한 견해

2. 식민지 공업화론 소개

1) 공업의 발흥과 사회적 변화
일제 시대의 한국역사는 전쟁과 공명하면서 전개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일본군의 시베리아 침공, 만주사변, 중일전쟁, 태평양전쟁 등은 한국인들이 주체적으로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사회와 한국인들의 삶은 전쟁으로부터 심대한 영향을 받았다. 특히 만주사변으로부터 제2차 세계대전에 이르는 이른바 15년전쟁은 한국인들의 생명과 재산 및 정신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손해를 끼쳤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시기에 일제가 한국에서 실시한 공업화정책은 한국사회와 한국인을 격렬하게 변화시켰다. 식민지공업화론은 우선 일제시대에 일어난 이러한 사회경제적 변화에 주목한다.
공업에서의 중요한 변화는 1910년대 중반부터 일어났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인 1916년경부터 일본인 자본의 한국진출이 급격히 늘어나고, 이에 따라 한국인 소유의 공장수도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그리하여 1911년부터 시행되어온 조선회사령(한국에서 회사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조선총독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한 법령)도 사실상 형식화되었다.
전시공업화는 한국에 괄목할 만한 공업지대를 몇 군데 창출했…(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