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사태

고능력 젖소와 우량 한우 생산 기술을 북한에 지원한다든지, 백두산 호랑이를 복제한다든지, 3년 안에 광우병 내성을 가진 소를 탄생시킬 것이라는 등의 기사가 그것이다. 이 중 실제로 실현되었거나,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은 거의 없었다. 광우병 내성소는 성공한 것으로 보도되었는데, 검증을 위해 일본에 보내졌다고 했을 뿐 2년이 지나도록 지금까지 그 결과에 대해 알려진 바는 전혀 없다.
어느 것 하나 명확히 과학적 증거로 제신된 것이 없으면서도 이렇게 엄청난 양의 기사를 쏟아 내며 여론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언론은 최소한의 사실 확인과 평가도 없이 부풀려진 희망을 쏟아냈다. 언론으로 인해 우리나라 과학의 소통구조는 심하게 왜곡되기 시작했다.
이번 황우석 사태를 보고하는 언론은 많은 전문가 가운데 자신의 입장과 같은 전문가들에게만 코멘트를 받아 보도하였다. 이러한 보도 행태는 ‘패거리 저널리즘’으로 상대방을 쓰러뜨리려는 살기가 있어 이러한 보도는 국민에게 당혹감과 충격을 줄 수 있다. 이런 언론은 전반적인 저널리즘 관행을 바꿔야 한다.
언론은 보도를 조작함으로써 원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할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