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화현상을 문화현장을 중심으로

드디어 진행자가 나오고 무대근처로 자리가 정렬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현수막들이 여기저기 내 걸리고 내질러지는 소녀팬들의 괴성을 들으며 나는 내가 지금 인기가수의 공연장에 온건 아닌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오프닝 무대로 인기가수 신화를 코스프레한 팀이 나와서 안무에 맞추어 공연을 했는데 다들 모여서 춤연습을 하고 맞추고 했을 것을 생각하니 그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이일에 기울이고 있는 것인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코스프레란 정말 단순한 취미활동이 아닌 마니아 수준의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계속이어서 여가수들을 모방한 코스프레 팀의 무대도 이어졌는데 아무래도 남성그룹보다는 인기가 덜 한 것 같았다. 중요한 사실은 참여한 거의 대다수의 인원이 10대 소녀들이라는 것이었는데 만화나 오락캐릭터 혹은 영화주인공들에 대한 코스프레에 비해 남성이 적은 것이 인기스타에 대한 소녀팬들의 열광을 반영한 것이라 보여졌다.
소녀팬들의 열광과 함께 행사는 계속 이어져 나갔는데, 행사 중간중간에 옆자리에 앉은 소녀들과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며 많은 얘기를 나누어 보았다. 그들은 청소년 문화에 대…(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