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정배 교수님 계율론

9. 의지 (Nissaya)
가책을 받아야 할 자이면서 동시에 어리석은 자에게 부과하는 형으로 승권의 정지는 물론 일전기간 동안은 감독자의 아래에 두고 그 감독의 교수를 받게 해 법을 학습시키는 것이다.
의지갈마는 자위라든지 여체접촉이라든지 혹은 재가와 놀아나는 악행이 있고 거듭하여 승잔죄를 범하거나 늘 승잔죄를 범하기 쉬운 행위의 비구를 인격자의 비구 보호하에 의지시켜서 교정생활을 하게 하는 결정이다.
이러한 갈마된 죄 혹은 동종의 중죄를 다시 범하게 되면 남에게 수구를 수여하는 일, 남에게 의지를 주는 일, 비구니 교계의 뽑힘을 받는 일, 뽑혀도 비구니를 교계하는 일, 다른 비구로부터 예배 기타를 받는 일 등 따위 의 삼십오종의 일을 해서는 안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승잔죄에 주어지는 별주의 복사보다는 조금은 간단한 듯 하지만 거의 같은 것으로서 비구로서의 일반적 권리의 대폭적인 제한이다.
그리고 이 갈마의 복사는 무기이지만 자책하여 해갈마를 청하면 용서된다.
포살 등 대중이 모일 때 『대덕이시여 나의 참회를 받으소서. 지금부터는 이거자심을 책하며 고쳐서 다시는 하지 않겠나이다.』 라고 말하여 이것이 인정되면…(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