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중랑구 소개

망우동(忘憂洞)의 동명은 구리시와 서울특별시의 경계가 되는 곳에 망우고개가 있기 때문에 동명이 붙여졌다. 망우고개는 조선 초에 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사직의 기초를 세웠으나 사후 명당을 찾지 못하여 전국에 지관을 보내어 동구릉의 건원릉(建元陵) 터를 유택으로 정한 뒤 중신 지관 등과 함께 검암산 밑의 터를 살펴보고 명당임을 확인한 뒤 환궁하는 길에 망우산 고개 위에 이르러 건원릉 터를 바라보면서 신하들에게 “이제 나의 근심을 잊었노라” 한 뒤부터 이 고개를 망우리고개라 하였으며 이 근처의 마을을 망우리라 하였다 한다. 일설에는 태조가 개국공신 남재(南在) 등을 대동하고 명당을 찾던 중 현재 건원릉 부근에서 삼혈(三穴)을 얻었으나 이곳은 남재가 이미 묘터를 잡아 놓은 곳이었다. 이에 태조는 다른 곳과 바꿀 것을 남재에게 제의했으나 남재는 “왕능 예정지였던 곳에 어찌 제가 뒷날 묻힐 수 있습니까? 이것은 불경일 뿐 아니라 후손에게도 중죄가 돌아가게 될 것이나 불가합니다.”하고 거절하자 태조는 “내가 불망기를 써 줄 터이니 이것으로 증빙자료로 삼아라.”하고 친히 불망기(不忘記)를 써주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