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다머의 철학적 해석

2. 방법에 대한 비판

해석자의 사고는 그가 구문의 의미에 이르려고 하면서부터 이미 주제내용과 융합되어 있다. 해석학은, 창조과정의 전도를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저자의 의도로서의 이와 같은 특수한 의미의 개념과 항상 연결되어 왔다 저자가 스스로를 이해하는 것보다 해석자 자신이 저자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격률은 이러한 견해와 밀접히 연관된 것이다. 이런 격률은 역사주의가 계몽주의에 내린 뿌리를 저버리는 것이자 또한 이성의 자기결정을 향한 발전의 과도적인 정점으로서 현재의 우위성에 대해 역사주의가 갖는 확신을 저버리는 것이다. 가다머는 이에 근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그가 대화적 사건으로서의 이해를 언급하여 예증하였듯이, 그러한 상호교섭은 과거와 현재의 매개형식으로서만, 즉 구문과 해석자의 지평혼융으로서만 가능한 것이다. 창조과정을 전도하는 일과는 반대로, 이해는 구문 안에 담겨있는 주제내용을 들추어내려고 하며 이를 표현하려고 한다. 해석자의 활동은 물음과 대답의 논리를 따르며 새롭게 확장된 의미와 공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대상에 제공해준다. 그로 인하여 전통의 맥락은 다시 소생한다.
이해와 설명은 참…(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