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확장: 맥러한 미디어론

다시 말해서, 수학은 언어와 완전히 같은 커뮤니케이션의 도구이기 때문이다. 외국어를 공부하면서 느낀 점이지만, 임의의 인간의 집단의 언어는 자의성이 있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것과, 아라비아숫자 따위에도 자의성이 부여되었기 때문에, 수학을 사용하여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보였다. 물론 인간의 언어는 정보뿐만 아니라, 감정조차도 타인에게 전달하는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지만, 혼동해서는 안될 것은, 감정의 전달이 가능한 것은 언어를 사용하는 주체가 감정이란 것을 가진 인간이기 때문이지, 원래부터 언어에 내재하고 있는 성질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수학을 사용해서 정보를 서로 교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는 것은, 인간 사이에서는 언어가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지만, 인간과 컴퓨터, 혹은 컴퓨터 사이에서는 기계어, 즉 수학이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의성과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두 가지 척도만을 기준으로 보면, 언어와 수학은 완전히 동일한 것이다.

그렇다고 하면 수학에서의 방법론을 사상의 해석에도 적용하면 그만이었다. 3차 방정식이라는 해석의 대…(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