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표기법의 변천사

우리가 현실적으로 사용하는 우리말을 국어라 한다. 현대인이 쓰는 국어를 현대국어라 하며, 고대인이 쓰던 국어를 고대국어라 한다.
고대국어를 나누는 기준은 고대 삼국의 언어를 동일한 언어로 보느냐, 아니면 서로 다른 언어로 생각하느냐 하는 문제이다. 또 다른 하나는 국어의 역사적 기술은 문헌 기록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어사 기술에 있어서 훈민정음 이전 시대를 문헌이 없는 시대로 보느냐, 아니면 불완전하나마, 차자 표기에 의한 문헌 시대로 보느냐 하는 문제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5세기 초를 고대국어 시대 구분의 시초로 삼으며 하한선을 10세기 말로 보도록 한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 `ㅿ`이 생성되기 시작한다.
. `ㅸ`이 생성되었으리라 추정된다.
. `ㅈ`과 `ㅊ`이 변별되었다. 즉 거센소리의 존재가 인정된다.
그러므로 고대국어의 시기를 훈민정음 창제 이전까지로 생각하는, 즉 문헌시대를 기준으로 고대국어와 중세국어의 경계로 보는 견해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삼국 시대 때부터 불완전하나마 한자에 의한 국어 표기가 분명히 존재했다. 특히 향찰 표기는 완전한 국어 표기의 노력이 뚜렷…(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