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셀던의텔미유어

5. 결론
수백명의 무고한 사상자를 낸 대구지하철 방화 대참사의 범인은 도대체 왜 그런 짓을 저질렀을까?
위의 영화에서 다루어졌던 다중 인격 장애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이것 역시 성격 장애에서 오는 범죄행위이다. 이같은 사건에 대해 범죄심리학에서는 ꡐ다중살인ꡑ(mass murder)이라고 한다. 한꺼번에 다수의 사람을 살상하는 범죄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방화나 차량질주 등에 의해 행해졌다. 대개는 인격장애나 정신질환 혹은 약물중독자의 소행이었다. 그러나 과거에는 주로 주택 등 제한된 공간 내에서 벌어져 인명피해가 그리 크지는 않았다.
미국 등 총기 소지가 자유로운 나라에서는 주로 총기에 의해 학교나 음식점 등 다중이 운집한 장소에서 발생하여 많은 인명피해를 내는 게 특징이다. 1966년 텍사스(오스틴) 대학 구내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4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래 90년 뉴욕의 나이트클럽 방화로 87명이 숨진 사건이 ꡐ비정치적 다중살인ꡑ 중 가장 큰 피해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구참사가 이같은 기록을 훨씬 경신하게 됐다.
다중살인의 범인들은 대개 평소 화를 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