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적 특색을 갖는 사회주의’의 이론과 그 특질에 대하여

‘자본주의’로 가는 머나먼 우회로가 되고 말 것인가? 그래서 중국적 특색을 갖는 사회주의는 실은 사회주의로부터의 점진적 이탈과정이고, 사회주의 초급단계론은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중국적 적용과 새로운 창조가 아니라 사회주의로부터의 이탈에 대한 이론적 변명일 뿐일까? 이 글은 ‘중국적 특색을 갖는 사회주의’ 이론의 형성과정과 그 이론의 기본특질에 대한 검토를 통해 중국사회주의의 성격 문제에 대해 거칠고 단지 잠정적일 뿐인 하나의 입장을 제시하고자 한다.

2.‘중국적 특색을 갖는 사회주의’의 탄생 배경

‘중국적 특색을 갖는 사회주의’는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이후 마오쩌뚱의 일련의 정책이 중국 사회에 좌경적 편향, 경제적 파국 등 여러 폐해를 가져온 현실을 비판적으로 진단한 후 ‘중국 실정에 맞는’ 사회주의의 건설이라는 목표 하에 제시된 이론이다.
중국공산당이 사회주의 건설과정에서 고민한 가장 핵심적 문제는 그들의 표현에 의하면 “사회주의는 인류사에서 가장 새로운 사업이고, 중국은 극히 후진적인 토대 위에 사회주의를 건설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잘 결합시키는가”하는 것이었다. 즉 사회주의 건…(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