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신문 광고를 통해 바라본 개화기(구한말)의 사회상

광고인 칼킨스는 “우리는 광고를 통해서 사회학적 역사의 흔적을 추적하게 될지도 모른다. 유행과 열광의 일어남과 스러짐을, 음식과 의복분야에서 관심과 기호의 변화를, 오락과 악습을, 또한 당대 삶의 파노라마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는 광고가 사회의 거울이며, 경제, 사회, 문화의 모습을 반영한다는 것을 잘 설명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광고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의식주와 생각을 그 안에 담고 있으며, 그러한 점에서 그 시대의 풍속도라고 부를 수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광고는 은연중에 동시대의 계열적인 모습과 시대정신을 담게 된다. 광고가 한시대의 문화를 투영한다고 전제한다면, 광고를 읽는다는 것은 한시대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읽어낼 수 있고, 혹은 그 시대에 깔려있는 욕망을 읽어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초의 근대적인 신문광고가 1886년에 탄생하였다. 한성주보의 광고가 그 시초로, 지금으로부터 약 120년 전의 일이다. 1886년부터 2003년까지 120여 년간의 신문광고의 내용을 분석해 본다고 가정하면 거기에는 우리의 근대이후의 역사가 투영되어 있으리라 생각이 된다.…(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