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명예훼손

결국, 이번 ‘백지영 비디오 사건’으로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부분은 바로 문명의 이기로 등장한 인터넷 공간이 음란물 유통의 메카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리고 현실공간이 인터넷 공간 저질화의 원천 구실을 하였는데, 현재 인터넷 공간은 현실공간의 저질화를 무한정으로 확장시켜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바로 현대인의 엿보기 심리(관음증), 짙어만 가는 성적 욕구와 상업적인 논리로 인해서 더욱 큰 힘을 얻어 가고 있다. 특히, ‘백지영 비디오 사건’을 보게되면, 과거의 ‘O양 비디오 사건’의 시대보다 컴퓨터 관련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서 그 전파 속도와 사회 파급 효과가 더욱 빨라졌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인터넷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현재 우리 나라에서 인터넷 관련 사업 중에서 실질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분야는 그리 많지 않은데, 이 중에 가장 확실하게 돈을 보는 분야가 바로 음란물 분야이다. 특히 인터넷 공간에서 음란물이 문제시되는 것은 바로, 현실공간처럼 연령 등의 잣대로 수용자들을 걸러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오래 전부터 사회적 문제지만, 청소년들…(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