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사상과 교육

Ⅰ. 들어가며

17세기 중기에서 19세기초까지 이어진 조선시대의 실학은 성리학의 교조적인 이념 추구보다는 도덕과 민본주의의 실천이라는 유학의 경세적 측면에 관심을 갖고 발전하였다. 실학은 ‘실사구시’의 약칭으로 중국 「전한서」의 “학문을 닦고 옛 것을 좋아하며 실제의 일에서 옳은 것을 구한다”는 말에서 연원한다. 한국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실학’이라는 말이 사용되기 시작했으나, 여기서 말하는 실학이란 17세기 초 조선에서 형성되어 전개된 진보적 사조 및 학문 연구방법을 총칭한다.
실학은 ‘실사구시’를 학문연구의 방법으로 ‘실용지학’을 학문연구의 내용으로 ‘경세치용’을 학문연구의 목적으로 하는 학문이다. 과거의 권위화된 유교이념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양명학, 서학, 고증학 등의 학문을 수용하면서 실학은 학문의 실증적 연구와 조선의 정치, 경제, 군사, 교육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개혁을 주장하였다.
여기서는 조선 중시 이후 유학의 실용화를 주장한 실학사상의 특징과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근대적 실용주의 교육관을 중심으로 살펴보겠다.

Ⅱ. 실학사상의 등장배경

유교는 우주의 근원과 인간의 도덕에 관한 사상으로…(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