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서울 경제의 변화

1. 20세기의 역사적 위치

인류의 경제생활을 근본적으로 변혁시킨 2대 역사적 사건으로 농경·목축의 개시와 산업사회(産業社會)로의 전환을 들 수 있다. 토플러(E. Toffler)는 양자를 각각 제1의 물결과 제2의 물결로 불렀다. 신석기시대에 정착농경이 성립하였고, 철제농기구의 보급은 농경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 기계와 공장제도의 보급에 따른 산업혁명은 공업화를 진전시키고 산업사회를 확립시켰다. 산업사회란 공업, 더욱 엄밀한 의미로는 근대적 기술·경영조직에 입각한 산업이 지배적인 지위를 차지한 경제를 기반으로 하여 성립한 사회이다. 제2의 물결은 근대라는 새로운 경제시대를 열었다.
농경사회에서는 농업 등 1차산업이 지배적이어서 경제생활은 자연조건에 강하게 제약당하였고 과학적 지식은 생산에 응용되지 못하였다. 경제는 심한 기복을 가져 지속적으로 성장하지 못하였고, 흉년 등의 자연재해가 수시로 일어나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였고, 식량자원의 제약으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는 못하였다. 기술진보에 힘입어 생산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공업이 경제성장을 선도하면서 그 구성비가 급증하여 산업사회로 전환하게 된다. 전근대…(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