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내 인생을 얼마나 좌우하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인간은 의지대로 행동할 수 있지만, 의지로 의지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사람마다 고유한 성격을 억지로 바꾸려하지 말라는 말이다.
“이런 경구는 딱딱해지기 쉬운 책임감을 부드럽게 누그러뜨려서, 우리가 자기 자신이나 남들에게 너무 엄격하게 굴지 않도록 해준다. 그래서 유머를 즐길 수 있는 인생관을 갖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쇼펜하우어를 좋아했던 아인슈타인의 말이다. 서로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각자의 취향에 따라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될 때 많은 사람들이 행복할 삶을 살지 않을까.
결론
우리가 부모에게서 신체적 정보를 담고 있는 유전자를 물려받는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키가 작거나, 코가 크거나 살이 찌는 신체의 조건들은 부모에게서 거의 대부분 물려받는다. 황인 부부에게서 흑인이 태어나지 않듯이 우리의 신체는 조상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유전 형질에 의해 규정된다.
하지만 인간의 신체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이것은 늘 꿈틀거리며 진화하는 유기체다. 30년 동안 한국의 아이들은 그들의 부모보다 키다 더 커졌고, 하반신이 길어졌으며, 손가락이 더 늘…(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