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신화

낸 작품으로 꼽힌다.

다섯째, 「용궁부연록」은 몽중에 가상적인 용궁에 갔다온 이야기로 김시습 자신의 자서전적인 내용에 큰 의의가 있겠다.

다음으로 『금오신화』의 다섯 작품에 나타난 사상은 전술한 바와 같이 김시습 자신의 사상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물임을 알 수 있었다. 즉 김시습의 작품 『금오신화』에 흐르고 있는 사상은 유· 불· 도의 복합적인 것이다. 김시습은 그의 생활의 변모에 따라서 그의 사상도 굴절되어 유교에서 출발한 근본 사상이 불교를 거쳐서 道敎에 이르기까지 환경과 상관 관계를 이루면서 변모 발전시켜 왔음을 알 수 있다. 『금오신화』가 어떤 작품(전등신화)을 모방한 것이라기 보다는 김시습 자신의 생애의 반영이라고 볼 때 더욱 분명해 진다. 즉 김시습의 사상적인 배경은 유교 사회의 규범 속에서 불교적인 은신을 해가면서 도선적인 생활을 한 그의 생활이 곧 『금오신화』라는 작품 속에 투영되어 사상으로 표출되었던 것이다.
작품 분석의 결과와 그의 삶을 결부시켜 볼 때 김시습의 사상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① 김시습은 유교적 사상을 그 근본으로 삼고 있다.
② 김시습은 유불조화사상을 지니고 있다.
③ 김시습은 도교 사상인 신선 사상에도 관심이 있다.
④ 김시습은 자유인적 이상주의자다
⑤ 김시습은 불의의 현실에 대한 강한 저항 의식의 소유자이다.

결국 김시습의 사상을 위와 같이 정리해 보았으나, 그에 대한 명확한 사상 규명에는 미흡한 감이 없지 않다. 왜냐하면, 그의 삶의 과정만큼이나 그의 문학세계 역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방외인 문학으로 그의 사상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금오신화』라는 단편 소설에 표출된 사상만을 다루었을 뿐이지 그의 방대한 詩에 관한 연구는 제외시켰기에, 이에 따른 연구가 뒷받침 될 때 비로소 그의 사상 연구는 좀 더 분명해 질 것이다. 앞으로 이에 대한 본격적 논의는 물론 김시습 문학 세계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겠다.

(보관된 자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