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탄의 조이 럭 클럽(Joy Luck Club)에 대하여

<<조이 럭 클럽>>은 중국 공산화를 피해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한 4명의 여성 쑤얀, 린도, 안메이, 잉잉을 중심으로 그녀들의 어머니와 딸들의 3대에 걸친 삶을 모자이크한 소설이다. `조이 럭 클럽`은 그녀들이 심심풀이로 모여서 벌이는 마작놀이 모임의 명칭이다. 그녀들은 모두 중국대륙에서의 쓰라린 과거를 잊지 못한 채 미국에서 새 삶을 시작하면서 이국에서 태어난 딸들에게 자기 인생의 온갖 한과 기대가 실현되기를 갈망한다. 자기들이 체험했던 불행한 삶으로부터의 반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딸들에게 최고이기를 요구하는 부모 세대의 완강한 집념 - 이는 같은 동양권인 우리들의 눈에 그리 낯선 풍경이 아니다. 부모의 든든한 보호벽 아래서 물질적 고통을 맛보지 않고 성장한 2세들의 시각에서 그녀의 어머니 세대가 갖는 그 집념은 오히려 가학적으로 느껴지기 마련이고 특히 배우자를 찾는 과정은 갈등의 정점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