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와 현실주의적 세계관 타당한가?

첫째, 국가가 ‘중요한’ 또는 ‘가장 중요한’ 행위체라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나 근대적인 민족국가에 있어서 국가는 중요한 ‘분석단위’라는 것이다. 국제관계를 연구한다는 것은 결국 이들 단위간의 관계를 연구하는 것이 된다.

둘째, 국가는 ‘단일 행위체’로 간주된다. 분석적 목적에서 현실주의자는 국가를 딱딱한 각질 안에 들어 있는 폐쇄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가는 통합된 하나의 단위로서 밖의 세계와 대면한다. 현실주의자들의 생각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전제는 국내정치에서 나타나는 의견의 대내적인 차이라는 것은 결국 그 국가의 정부가 나라전체를 대표하는 단일한 견해를 발표함으로서 권위주의적으로 해결된다고 보는 것이다. 국가라는 것은 언제나 어떤 문제에 직면하여도 단일정책을 가지게 된다는 것을 현실주의자들이 당연시한다고 하는 데서 단일한 행위체인 것이다.

셋째, 현실주의는 단일한 행위체로서 국가를 강조함으로써 흔히 ‘국가는 본질적으로 합리적인 행위체’라는 전제를 두고 이론이 전개된다. 합리적인 외교정책결정과정을 거쳐 정부의 정책결정자는 각각의 선택지를 평가하고 그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