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즐거움을 읽고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읽었을때도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 우리가 너무도 많은 것을 가지지는 않았는지, 어차피 세상을 떠나는 길목에서 아무것도 가지지 않아야 하건만 우리의 삶은 늘 욕심과 채워지지 않은 그 무언가로 늘 부족함을 느끼곤 한다. 이번 법정 스님의 홀로 사는 즐거움도 전작 무소유의 연장선상에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법정스님이 틈틈이 글을 올렸던 40여편의 글을 담은 산문집이라고 한다. 평소에도 글쓰기를 좋아하시는 분이셔서 각 내용 내용의 산문마다 정말 자연을 사랑하고 인간에 대한 성찰이 담뿍 담겨있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법정스님의 책은 지금까지 다 읽어본 터라 이번 책은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 하며 읽어 보았다. 책중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부분은 바로 서두에 언급했던 무소의 뿔이라는 시부분이었다. 법정스님께서는 무리로부터 떨어져 나와 단지 혼자 지낸다고 해도 과연 홀로있음은 아니라고 고독과 고립은 전혀 다른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고독에는 관계가 따르고 사람을 맑고 투명하게 하지만 고립은 관계가 따르지 않고 출구가 없는 단절상태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살아있는 존재는 관계속에서 거듭거듭…(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