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닝의 노동동반자 프로그램에 관하여

1백50여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굴지의 유리관련 제조기업인 코닝에서 ‘노사동반자프로그램(Partnership in the Workplace)’의 추진은 1980년대 초반에 노사가 함께 경험했던 위기적 상황에서 비롯되었다.
일본기업들의 맹렬한 추격에 의해 격화된 시장경쟁의 여건하에서 코닝은 그동안 누려왔던 유리제품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잃게 되었을 뿐 아니라 1982～83년의 기간에는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급감하는 경영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1980년대 초의 경영위기로 인해 상당수의 공장들이 폐쇄됨에 따라 코닝의 노동조합(AFGWU) 역시 35%를 넘는 조합원들을 잃게되는 위기 상황을 경험하였다.
1983년에 취임한 제임스 호오튼 신임회장은 당시의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경영진 주도하에 총체적 품질개선(TQM)운동을 전개하였다. 그런데 코닝 경영진 주도로 추진된 품질개선운동은 현장 작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얻지 못한 채 매우 형식적으로 진행되었다.
노사공동 품질개선운동
1986년의 단체교섭을 통해 노조 지도부는 품질개선운동의 문제점들을 강하게 지적하였으며 이러한 노조의 문제제기를 회사 경영진들이 전폭적으로…(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