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 오브 락」감상문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 바로 음악이 아닌가 싶다. 첫 장면에서 주인공의 노래 소리는 정말 들어줄 수 없는 소음처럼 생각되었다. 사실 관객을 향해 뛰어드는 그를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 장면에서 `그럴 줄 알았어.`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렇지만 영화가 진행되고, 그가 아이들을 만나면서 나오는 노래는 그의 생각이 점점 변화해 가듯이 내게도 점점 다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물론 노래도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그저 시끄럽기만 하던 락이라는 장르가 점점 내게 리듬을 타도록 만들어주었고, 함께 들썩일 수 있는 소리를 만들어내었다. 더 이상은 소음이 아니라, 음악으로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콘서트 장면에서는 나까지도 통쾌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아이들과 가짜 선생님이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된 것처럼, 나 역시도 락 장르의 음악을 아직까지 깊이 알지는 못하지만, 그 음악에 흥이 겹도록 친해지도록 만들어 준 것이다. 아마 그래서 이 영화가 뻔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의미가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유쾌하게 웃었던 장면은 아무래도 엔딩장면이 아닌가 싶다…(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