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따라를 읽고

생태학에서 흔히 에너지는 흐르고 물질은 순환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러한 개념의 의미는 물레방아에 의해서 물이 끊임없이 아래위로 순환하는 것과 같다. 물레방아의 예와 또 이 책의 제목과 같이 생태계의 모든 자원들은 흐르는 강물처럼 어떠한 인위적인 제한이 없이 끊임없이 흐르고 또 순환하게끔 하여야한다.
이 책의 1부에 ‘땅거죽의 상처’ 라는 부분이 있는데, 충북 보은군 내북면 이원리 구봉산 계곡의 이판암 채석장의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이 채석장은 사람들이 실컷 채석을 한 뒤 마무리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 놓은 상태였는데, 채석장을 지난 빗물이 강한 산성을 띠게 되어 녹은 금속이 산도가 낮은 물을 만난 다음 강바닥에 침전되어 누런빛을 자아내었고, 그곳을 폐기하여 나무들을 심었으나 강한 토양 산성 때문에 모두 죽게 되었다.
이처럼 우리의 생태는 원래의 자연상태로 놔두지 않고 인간의 의지로 마음대로 파헤쳐 놓으면 결국에는 손을 쓰지 못할 정도로 파괴되고 마는 것이다.
한편, 도랑이나 개천가에는 줄지어 나무가 자라는데 이들 나무는 천연의 방풍림이 되고, 홍수를 막으며 지표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