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연구와 생태학적 상상력에 관한 고찰

하이젠베르크가 “우리가 관찰하는 것은 자연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들이 물음을 제기하는 방법에 노출된 자연일 뿐이다”라고 언급한 것처럼, 우리가 지금까지 ‘교육’이라고 보아왔던 것들도 교육 그 자체라기보다는 형식주의 혹은 기계론적 논리에 의해 포착된, 교육행정체계의 편의성에 따라 구획된 교육현상이었을 뿐이다. 이제 우리는 교육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질문의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 이 책에서 필자는 기존 평생교육 담론의 역사와 흐름, 그리고 최근의 쟁점 등을 정리하고 총괄적으로 평생교육 연구가 해결해야 할 쟁점에 대한 새로운 질문 형태를 추출한다. 그러한 새로운 질문을 위한 접근법으로서 이 책이 제시하는 평생학습생태론(平生學習生態論)은 유기체적 시스템의 생동과 역학이 가지는 수많은 비밀을 밝혀주는데 유용하리라 생각하는 생태학적 관점을 일종의 메타포어(metaphor)로서 차용하여 교육현상 전반을 다시 이해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여기에서 ‘평생교육생태론’이라는 표현 대신 ‘평생학습생태론’이라는 개념을 사용한 이유는 평생교육이 교육제도와 시스템의 재구조화에 관심을 가지지만, 평생교육을 교수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생략)